우여곡절 끝에 애드센스 부가세를 마감일 하루 앞두고 겨우 신고했다.
일단 신고하는 그 자체는 솔직히 어려운게 하나도 없는데, 첨부서류 제출하는게 정말 어려웠다.
일단 그 서류를 발급하는거 자체가 그야말로 서커스였다.
내가 이용하는 은행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인데 이 두 은행 모두 내가 방문한 날 오전 오후 사람들이 정말 어마어마했다. 누가 MZ세대들은 모바일에 익숙해서 은행 안간다고 그랬냐?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있었지만 20대로 보이는 친구들도 정말 많았다. 거기에 뭔 놈의 설명들을 그렇게 들어야 하는지 진짜 속에서 천불이 날 정도로 사람들이 업무처리 하는데 한세월이었다.
근데 나는 더 오래 오래 시간이 걸렸으니 남들이 봤으면 나는 그야말로 개 짜증 나는 손님이었을거다. 이유는 이 외화매입증명서? 외국환매입명세서 이걸 발급하는게 정말 어려웠기 떄문이다.
일단 구글이나 국세청이나 어디에서도 어떤 서류를 어떻게 제출하라고 안내를 해주지 않는다. 그저 남들이 그렇게 했다는 후기를 보고 나도 찾아가서 한거다.
문제는 신한이나 우리나 창구로 가서 내가 부가세 신고를 해야 해서 이 서류가 필요하다 라고 말을 하면 일단 ???? 바로 이 표정 나오고, 검색 해보다가 다른 직원에게 물어본다.
그러면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요 그러면 어디로 전화를 건다. 그래서 그 서류를 물어본다. 그러고 나면 아 예 예 그 코드 입력하라고요? 라고 하면서 컴퓨터로 타닥타닥 좀 하는데 그리고 나서는 고객님 저희가 그런 서류는 없는데요 이런다.
근데 내가 아니요 이렇게 이렇게 생긴 서류에요 라고 인터넷에서 부가세 신고 하신 분들의 사진을 보여주면 다시 찾는 시늉하다가 또 어디로 전화를 걸고 그런다.
근데 난 그렇게 해서도 못했다. 근데 그렇게 시간을 거의 30분 넘게 잡아먹고 앉았으니 이제는 내가 죄인이 된거 같고 내가 미안해서 아 그럼 그냥 제가 좀 더 알아보고 찾아보고 하겠다고 말을 하고 나와서 다른 지점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했다.
하…. 이렇게 정말 오전에 나가서 오후 은행 영업 끝나는 시간까지 여기저기 이동하느라 시간을 다 잡아먹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발급은 했는데 혹시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분들이 있다면 이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외화획득명세서, 외국환매입증명서 이런 종류의 것은 은행 기업뱅킹 쪽으로 가서 해결을 하는게 빠르다.
그리고 잘 모르겠다 싶으면 인터넷에서 관련 서류 양식 올린 블로거들의 후기 사진을 보여주면 빠르다.
은행별로 이 서류를 부르는 이름이 다르기도 하고 관련 업무를 거의 해보지 않은경우가 많아서 처음 이런 요구를 맞닥드리면 서로 헤매게 된다.
그리고 나도 뒤늦게 알았는데 국민은행이랑 카카오뱅크는 외화획득명세서 이걸 인터넷으로도 발급할 수 있다고 한다. 아니 이게 뭐라고 다른 은행들은 인터넷으로 발급할 수 없게 하는건지 당췌 이해가 안간다.
거기에 국세청도 유튜브 블로그가 수입을 올려서 그거 관련해서 세금 철저하게 물리겠다고 나서기만 하지 어떤 서류 증빙해서 내야 하는지 관련 제도 정비도 안하고 은행이랑 업무협조도 안하고 직무유기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