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하다 턱 빠지면 병원 가야 할까? 턱빠짐 증상과 스스로 끼워맞추는방법

하품을 늘어지게 하다가 어느순간 억? 입이 안다물어지는 아찔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다시 한번 입을 더 크게 벌리고 닫으면 운좋게 다시 제자리로 턱이 돌아가는게 일반적인데요. 우리 아래턱을 붙잡고 있는 디스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디스크가 밀려나와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면 그 때 턱이 빠졌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턱이 빠지는건 그러니깐 엄밀히 진짜 턱이 빠진게 아니라 턱을 부드럽게 벌리고 오므라들게 도와주는 관절 근육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난 상태인 것입니다.

그럼 답은 나오죠?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 겁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이걸 직관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입을 더 크게 벌리게 해서 아래턱을 뒤로 밀어넣는다 라는 식으로 접근하게 되면 통증만 커지고 턱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건 그냥 상상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 거의 10여차례나 습관적으로 턱이 빠져서 치과부터 병원 응급실까지 다 다녀봤고, 최근에는 외국에서 부득이 직접 턱을 집어넣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조사하고 자가임상(?)까지 해본 뒤 내린 결과값 입니다.

턱빠진건 어떤 상태일까?

아래 그림이 아주 직관적으로 턱빠짐에 대해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아래턱을 붙잡고 있는 근육과 디스크. 우리가 입을 벌릴 때 디스크가 근육을 잘 잡아주어서 벌어지고 난 뒤 입을 다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메카니즘입니다.

그런데 입을 벌릴 때 앞으로 밀려 나갔던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면 턱이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합니다. 턱이 원래 들어갈 공간으로 못가고 턱을 닫으려고 하면 뼈를 건드려서 통증이 유발됩니다.

하품하다가 턱 빠지면 병원 가야 할까? 턱빠짐 증상과 스스로 끼워맞추는방법 알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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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럼 답은 간단할거 같지 않나요? 턱을 뒤로 집어넣는다! 근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제가 치과는 물론 응급실에 가서도 쉽게 턱을 집어넣어준 경우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긴장을 풀어야 한다고 얘기해주고 기다리라고는 하는데 턱이 빠지고 나서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더 쉽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 응급실에서는 마취하고나서 턱을 집어넣어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외국에서도 한국이랑 똑같이 응급실까지 갔음에도 쓸데없는 링거맞는거며 심전도체크하는거며 아…. 엑스레이찍고 이딴거로 시간 다 보내고 침대에 누워서 시간보내다가 너무 답답해서 직접 검색하면서 하라는대로 다 따라했는데 안되다가 저 그림을 보고 어떤 영감이 떠올라서 스스로 끼워 맞췄습니다.

턱빠지면 이렇게 해라? 병원도 마찬가지

긴장을 풀어야 합니다. 당연히 턱이 빠졌으니 놀라고 당황스럽고 입이 안 다물어져서 패닉에 빠질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침착해야 합니다. 턱빠졌다고 죽지 않습니다. 침이 잘 안삼켜지니깐 삼키려고 하지말고 그냥 흘러내리도록 하세요. 닦아주시면 됩니다.

찜질을 해주어서 근육을 이완시켜주라고 하는데 하면 좋고 안해도 무방합니다. 힘만 빼고 목근육이 긴장하지 않게 힘을 뺴주는게 더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턱이 빠지자 마자는 바로 입을 아주 더 크게 벌려준다고 생각하고 벌린 다음, 양손 엄지로 양쪽 아래쪽 어금니를 밑으로 힘껏 누르고 턱을눌러서 뒤로 집어넣는다는 생각으로 입을 다물도록 시도해보는 겁니다.

너무 세게 입을 다물지는 마세요, 만약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가지 않은체 턱을 닫으면 엄청난 충격으로 통증이 생깁니다. 그리고 한쪽만 빠진 턱이 이제는 양쪽 다 빠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소개드린게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이 해주는 방법입니다. 유튜브를 보면 목젖을 쳐서 헛구역질을 하면 턱이 들어갈 수 도 있다고 하는데, 이건 좀 좋지 않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성공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럼 다행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안되는 분들이 더 많을겁니다.

스스로 턱 끼워맞추는 법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 디스크를 뒤로 밀어넣어 주어야 한다고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디스크를 뒤로 밀어넣어주는겁니다. 실제로 턱이 빠져서 입을 다물 수 없는 상태에서 광대쪽을 만지면 아래턱이랑 연결된 근육디스크가가 만져집니다. 이걸 이제 손가락으로 위 그림에 있는 원래 자리로 밀어넣어주는겁니다.

당연히 조금 통증이 있지만 참을만 합니다. 서서히 밀면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 조금씩 듭니다. 그러면 제대로 되고 있는 겁니다. 힘을 주어서 밀때 정말 미세하게 조금씩 뒤로 디스크가 밀려나는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벌려졌던 턱도 조금씩 닫히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긴장을 풀고 몸에 힘을 뺴야 한다고 했는데 마찬가지로 누워도 좋고, 앉아도 좋고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디스크를 뒤로 밀어넣어주셔야 합니다. 천천히 천천히 계속 힘을줘서 밀어넣어주면 됩니다.

끝까지 밀어넣어주면 어느순간 디스크가 제자리로 돌아가고 당연히 턱도 디스크와 근육인대를 따라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딱 하는 뼈소리가 나는데 그럼 제대로 턱이 닫힌겁니다.

손으로 턱을 더 크게 벌리게 하고 뒤로 집어넣는 동작 잘 되지도 않고 부득이 턱끼리 부딪히기 떄문에 통증이 엄청납니다. 병원 응급실에서도 턱빠진환자를 당직의가 얼마나 봤을까요? 하다가 안되서 전문의 오면 다시 해준다고 하는데 그래도 쉽게 집어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깐 턱이 빠지면 안내드린 방법대로 통증 거의 최소화로 직접 집어넣도록 해야 합니다.

얼마전에도 턱이 빠졌는데 위 방법대로 5분만에 다시 끼워맞췄습니다. 영상이 아니라 텍스트로 설명을 하는거라 이해가 안되시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야 응급실가서 턱끼우는거 15-20만원이면 되겠지만 외국에서는 100만원 넘게 냈습니다. 국가별로 다르겠지만 응급실은 그렇습니다. 외국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턱빠짐은 직접 해결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참고로 턱이 빠지면 치과나 구강내과를 가시면 됩니다. 물론 저녁이나 주말이라면 응급실인데, 응급실에 가도 구강전문의 없으면 쉽게 맞춰서 집에 돌아오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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